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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물이 없어 혈을 맺기 어렵고 그 결과 재물운이 크지 못하다.
   ①지맥을 타고 흐르는 생기는 물을 만나야 전진을 멈추고 지기를 응집하는데, 생기가 장해야 번영을 누리고 결실도 크게 이룬다. 또 물은 흘러가는 형세가 길하고 양도 풍부하면 생기도 장하게 응집된다. 먼저 물은 근원을 알 수 없는 먼 곳에서 구불구불 다가와 혈장(穴場, 부지․ 건물)를 감싸 안고는 꼬리를 곧 감춰야 길하다. 삼면을 에워싼 산에서 발원한 물이 한 곳에 모인 후 뒤를 돌아보듯 머뭇거리며 천천히 흘러가야 길하다.

   ②구문천리에서 가장 큰 마을은 구밀(求密)마을인데, 본래 이 마을의 지명은 구미리(龜尾里)였다. 구미는 영구예미형(靈龜曳尾形)의 준말로 ‘거북이가 꼬리를 끌고 물로 향해 기어가는 형국’이다. 거북은 물이 있어야 몸을 숨기고 먹이를 잡기 때문에 영구예미형의 터는 물이 가까이 있어야 거북의 눈과 발에 해당하는 위치에 혈(穴)이 맺히며, 거북은 알을 많이 낳기 때문에 재물이 많이 모인다. 그런데 한텍이 입지한 터는 물이 가까이 없으니 혈을 맺기  어렵고 그 결과 재물운이 크지 못하다.


4.수구가 병파(丙破)라서 양기(陽氣)가 순하지 못한데, 건물(본관과 생산동)의 좌향은 제대로 놓여졌다.
   ①풍수는 자연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가 아닌 무수히 많은 생명체가 모여 이루어진 복합 생명체로 보고, 그 개개의 생명 단위를 국(局)으로 구분 지어 지기의 좋고 나쁨을 가려낸다. 자연을 생명체로 볼 때, 단일 생명체를 국(局)이라 부르고, 수국(水局), 목국(木局), 화국(火局), 금국(金局) 등 4국으로 분류한다. 즉 무수히 많은 자연 생명체를 네 가지로 분류해 개성과 풍수적 특징을 살피는데, 국은 혈에서 보아 양기(陽氣, 바람과 물)가 최종적으로 빠지는 수구(水口)를 패철로 방위를 보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