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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맥의 흐름과 지기(地氣)
   1) <제2사옥과 R&D Campus 부지>는 수명산에서 분기한 지맥이 마곡 지구 내를 관통해 흐르는 개천을 만나 지기를 응집한 터로써 남쪽과 동쪽 그리고 서쪽의 지대가 높은 반면 북쪽의 지대가 낮은 남고북저의 지형이다. 예로부터 대를 이어 복록을 누릴 집터로 배산임수의 지형이 선호되는데, 뒤쪽에는 높은 산이 막아주고 앞쪽에는 물과 들판이 바라보이는 배산임수의 지형은 일조량이 좋고, 통풍과 배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2사옥과 R&D Campus 부지>는 비록 배산임수의 지형은 갖추었으나 주산(主山)이 멀리 떨어져있어 바람을 막는 장풍(藏風)이 미흡하고 주산의 규모가 평화를 가져다주는 수호산으로써 규모가 작으며, 방위적으로 남쪽에 위치하니  길한 점이 크지 못하다.

   2)주산에 저장된 지기는 지맥을 따라 들과 내 쪽으로 흘러가는데, 지맥의 형세를 살피면 지기의 장하고 약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평야의 지맥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면서 전진하는데 물을 만나면 멈추고 지기를 응집한다. 만약 물을 만나지 못하면 전진을 계속하기 때문에 지기도 결집되지 못한다. 그런데 평지의 지맥에 결집된 지기는 산 속의 지맥에 맺힌 지기보다 더 강하고 왕성한데, 이유는 평지가 산보다 지기가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평지에선 지맥을 찾기 어려운데, 이때는 한 치만 높아도 산이요, 한 치만 낮아도 물로 보고(高一寸爲山 低一寸爲水), 흙 둔덕과 비슷하나 주위의 땅보다 약간 도드라져 있고, 그곳을 물이 둥글게 감싸고 흐르면 지맥이 분명하다. <제2사옥과 R&D Campus 부지>는 수명산에서 가지를 쳐 뻗어온 지맥이 낮은 평지를 이루며 북진하다 마곡 지구 내를 관통해 흐르는 개천을 만나 전진을 멈추고 지기를 응집한 터이다. 따라서 지기가 장하게 응집될 조건을 갖춘 길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