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신사옥의 입지와 주변 환경

1.백두대간의 정기가 응집
  한반도의 중심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은 금강산 북쪽의 분수령에서 강원도와 한강 북쪽의 지형을 이룬 한북정맥을 출맥하였다. 한북정맥은 조선의 도읍인 한양의 지세를 이룬 정맥으로 대성산을 지나 포천의 백운산과 운악산으로 솟고, 전진을 거듭해 북한산으로 솟아났다. 북한산은 서울의 진산으로, 이 산에서 출맥한 용맥은 문수봉을 거쳐 북악산과 자하문 터널을 지나 인왕산으로 솟아났다. 인왕산은 『도선비기』에서 조선의 도읍이 들어설 터로 지목한 산이고, 이 산에서 동진한 용맥은 숭례문의 과협을 통과한 다음 지기를 가다듬어 남산으로 솟구쳤다. 종로구 신문로는 세종 때 세운 돈의문(敦義門, 서대문)을 속칭 ‘새문’이라 부르고, 이 문의 안쪽을 ‘새문안’이라 하였는데, ‘새문’을 한자로 바꾸어 ‘신문(新門)’이 된 것이다. <K그룹 신사옥>이 입지한 터는 인왕산에서 남산으로 뻗어가던 지맥이 돈의문을 지나 한 줄기 지룡(支龍)을 북동진시켜 경희궁 앞쪽을 흐르는 개천을 만나 지기를 응집한 터이다. 따라서  부지를 이룬 지형의 태조산은 백두산이고, 북한산이 중조산이며, 인왕산이 소조산이니, 백두대간의 지기가 뭉친 터이다.

[ 보고서 내용 생략 ]

[사진 : 신사옥에 대한 조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