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산임수는 연수원 환경이 쾌적하고 기업이 발전할 요건이다.
    배산임수(背山臨水)는 전통적으로 마을의 입지를 선정하는 최우선적 요건으로, 마을의 뒤쪽에는 연이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앞쪽에는 넓은 들과 물(천․ 강)을 접하는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지형을 말한다. 배산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바람(북서풍)을 막아주고, 완만한 경사도는 배수를 용이하게 해 홍수의 피해를 줄여주며 일조량까지 양호하게 얻게 한다. 마을에서 가까운 산과 숲은 흙과 물을 보호하면서 미기후까지 조절해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준다. 또 배산임수는 마을이 번영할 요건으로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북고남저(北高南低)의 지형을 가리킨다. 왜냐하면 황하지역에 도읍을 정한 진(晉)나라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아 번성했지만, 장강 유역에 도읍을 정한 초(楚)나라는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아 미개한 나라로 끝났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예로부터 마을과 도읍을 정할 때면 북고남저의 지형을 중시했으며 이것을 마을이 번영할 요건으로 삼았다. SK건설 연수원 부지를 풍수적으로 평가할 때도 배산임수의 지형적 특성을 최우선적으로 면밀히 살펴야 한다. 배산임수적 요건이 우수해야 훌륭한 인재가 배출되어 기업이 발전할 수 있으며, 만약 부족한 상황이라면 비보책을 강구해 지세적 결함을 보완해야 한다.


  2)지기가 장한 터는 연수원 수명이 오래 간다.
    지기쇠왕설(地氣衰旺說)은 땅은 무생물적 자원이 아니라 만물을 탄생시켜 길러내는 어머니와 같은 생명체로 보는데, 이것은 지모사상(地母思想)에 바탕을 둔 동양의 자연관이다. 즉 땅이 가진 생명력인 지기(地氣)는 시간의 흐름과 또 그 땅을 차지한 사람에 따라 왕성해지거나 혹은 쇠약해지며 변화한다. 지기가 왕성할 때를 택해 살면 부귀와 번영을 누리지만 지기가 쇠약할 때면 재앙과 불행이 닥친다고 본다. 지기는 변화하는데 왕성할 때를 택해 살아야 번영을 누리고, 또 쇠약한 곳보다는 왕성한 곳을 택해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당위성이 내포되어 있다. 여기서 지기는 그 땅에 사는 생명체를 먹여 살리는 자양분과 같은 것으로 지기가 왕성해야 마을과 사람의 수명이 오래도록 보존되며 이어진다. 한반도의 모든 지맥은 백두산을 조종산으로 삼아 지기가 뻗어왔는데, SK건설 연수원 부지로 지기를 공급하는 태조산과 소조산의 내력을 밝히고, 나아가 주산에서 SK건설 연수원 부지에 이르는 내룡의 지기를 판단해 지기의 강약 유무를 가린다. 만약 개발과 훼손으로 입수룡(入首龍)의 지기가 누수되었거나 훼손당했다면 지기가 약한 터로 간주하고, 지기를 강화하는 비보책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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